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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태용과 국악의 만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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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31면

전통예술 공연이 스크린과 만난다. 국립국악원이 최근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 ‘레게 이나 필름, 흥부’ 등,국악과 영화를 결합한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영화감독 김태용과 음악감독 방준석을 기용해 한국에만 있는 장례문화인 ‘꼭두’ 이야기를 국악의 정서로 풀어낸다.

국립국악원 ‘꼭두’ #기간: 10월 4~22일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문의: 02-580-3300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남매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저승 길목에 들어서며 4명의 꼭두를 만나 꽃신을 찾는 여정에 나선다. 이승에서 일어나는 남매의 현실 이야기는 전남 진도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스크린에 투영되며, 꼭두를 만난 판타지의 저승세계는 무대에서 꼭두들이 펼치는 노래와 춤,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의 정서를 대변한다.

“단편영화가 공간에서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서는 연극과 무용적 요소가 합쳐지는 영화도 무용도 연극도 콘서트도 아닌 공연”이라고 소개한 김태용 감독은 “좋아하지도 않던 국악을 듣고 눈물 흘린 기억이 있다. 삶과 죽음이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국악을 모르는 분들도 내가 느꼈던 초월적 세계를 체험할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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