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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뭉치면 뜬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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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22면

*6개의 트루 컬렉션은 200만원대이다.

*6개의 트루 컬렉션은 200만원대이다.

아티스트가 운동화를(아디다스·나이키), 건축가가 보석 액세서리를(티파니), 그래픽 디자이너가 가방을(루이비통) 디자인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장르의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손잡고 공동 작업을 벌이는 것을 컬래버레이션(협업)이라고 한다. 서로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극대화해서 기존에 없던 개성 있는 디자인과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한다는 게 협업의 목적이다.

RADO & DESIGN <3> 컬래버레이션

2016년 독일의 산업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와 협업한 세라미카 컬렉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라도가 2017년에는 6명의 다른 장르 디자이너들과 흥미로운 협업을 진행했다. 모던 클래식 시계 ‘트루 컬렉션’을 각자의 개성과 디자인 철학대로 디자인하는 작업이었다. 라도의 우수한 하이테크 세라믹 기술을 활용해 ‘같지만 전혀 다른’ 6개의 모습으로 탄생한 2017년 트루 컬렉션 시계들을 소개한다.

트루 블레이즈 True Blaze

True Blaze

True Blaze

40mm 플라스마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가 감싸 안은 시계 다이얼은 다이아몬드 가루를 깔아놓은 듯 반짝인다. 여기에 금색 인덱스(시간 표시)까지 더해져 마치 손목 위에 디스코 볼이 올라앉은 듯 화려하고 세련돼 보인다.

협업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샘 아모이아  
“내 디자인 철학은 매우 간단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더 단순하게 만들어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시계를 만들고 싶었다.”

트루 스트라툼 True Stratum

True Stratum

True Stratum

섬세한 비대칭 배열의 계단이 점차 낮아지는 듯한 모습의 무광 블랙 다이얼이 특징. 빛에 따라 반사와 기울기가 변하는 3차원 디자인이다. 노란색 로고와 시침이 컬러 포인트. 뒷면에는 작은 사파이어 유리창을 만들어 내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협업 디자이너
오스트리아의 산업 디자이너 라이너 머치.  
“산업 디자이너에게 촉감과 느낌이라는 촉각적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이 디자인을 하면서 정말 마음에 든 것도 이 점이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사용된 하이테크 세라믹은 긁힘이 없고 가볍고 또 피부에 잘 밀착되는 등 소재의 특성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산업 디자이너라면 어떤 물건에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항상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

트루 포스포 True Phospho

True Phospho

True Phospho

라도 시계 고유의 디자인 특성인 ‘간결함, 아름다움, 혁신’ 코드를 모두 담고 있다. 블랙 황동 다이얼에 숭숭 난 구멍들 사이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반짝이는 모습은 기존의 스켈레톤 시계와는 달리 현대적인 느낌이다. 슈퍼 루미노바를 통해 구멍의 빈 공간을 채워가며 만든 기하학적 형태의 발광 인덱스와 시침·초침도 모던한 느낌이다. 1003개 한정품으로 제작됐다.

협업 디자이너
스위스 출신의 세 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빅 게임’  
“이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미니멀리즘과 가벼움이었다. 때문에 라도 트루 컬렉션의 원 소재인 하이테크 세라믹에 더 이상 새로운 소재를 추가하지 않고, 오히려 제거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무브먼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다이얼은 ‘적은 것이 낫다(less is more)’는 아이디어를 표현한 대표적 디자인이다.”

트루 페이스 True Face  

True Face

True Face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것처럼 오목한 구조로 디자인된 다이얼이 특징. 무광 회색 시침·분침과 로즈 골드 컬러 초침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컬러 조합을 선보인다.

협업 디자이너
폴란드의 건축가 오스카 지에타
“시간을 측정하는 기계이며 동시에 소유자의 개성을 반영한 시계를 디자인하고 싶었다. 기능은 물론 기술적·미학적 가치도 뛰어난 시계를 만들기 위해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했고 그 결과 미묘한 오목 디테일과 빛의 반사를 이용한 디자인을 생각해 냈다.”

트루 섀도 True Shadow  

True Shadow

True Shadow

자외선의 영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포토크로믹 렌즈를 사용했다. 빛에 노출되면 다이얼이 어두워졌다가 빛이 사라지면 다이얼이 투명해지는 게 특징이다. 이때 내부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 스켈레톤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협업 디자이너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쿠니히코 모리나가와
“내 아이디어는 색을 더하고 빼는 것이었다. 때문에 자외선의 영향을 받으면 색상이 변하는 포토그로믹 렌즈를 사용해 ‘떠다니는’ 시간의 철학적 특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고기능성 소재인 하이테크 세라믹의 디테일을 이용해 미니멀리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

트루 씨클로 True Cyclo

True Cyclo

True Cyclo

무광 블랙과 실버 컬러가 매끄럽고 절제된 외관을 돋보이게 한다. 오목하게 들어간 다이얼에는 귀엽고 앙증맞은 동그라미 모양의 날짜 창이 들어가 있다. 핸즈·로고·인덱스 모두 회색 컬러로 마감해 단순한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협업 디자이너
프랑스의 산업 디자이너 필립 니그로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의 장점을 가장 심플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소재의 우아함, 유기적 특성과 기술을 고르게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무광택의 어두운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케이스를 디자인한 이유다.”

글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 라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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