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설 디지털위원회 부위원장에 엄마부대·박사모 인사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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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사진 유튜브 MFN 엄마방송 캡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사진 유튜브 MFN 엄마방송 캡처]

자유한국당이 신설된 디지털위원회에 극우성향의 단체인 엄마부대, 박사모 소속 인사를 임명했다.

22일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공감전략위원회, 디지털정당위원회,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소상공인특별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각 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임명했다.

위원회별 위원 수는 국민공감전략위 20명, 디지털정당위 118명, 중기특별위 24명, 소상공인특별위 28명이다.

이 중에는 극우성향 단체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디지털정당위 부위원장에는 주옥순엄마부대, MFN엄마방송 상임대표가 임명됐다. 주 위원장이 이끈 엄마부대는 지난 탄핵정국에서 극우단체 집회를 주도하며 촛불집회에 대한 반대 시위를 열기도 했다.

또 주 위원장은 지난 18일 박근혜 정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이른 바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정당위 부위원장에는 백경숙 전 박사모 서울북부본부장, 이상범 전 박사모 충남본부장 등도 포함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 구성은 당 대표와 지도부가 최고위에서 결정한 내용"이라며 "부위원장과 위원 임명에는 위원장들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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