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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명 靑 참모 재산공개…신지연 비서관 ‘박근혜 테마주’ 보유 눈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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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EG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다. 김현동 기자. 왼쪽은 최근 3개월 EG 주가 변화[사진 네이버 금융]

박지만 EG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다. 김현동 기자. 왼쪽은 최근 3개월 EG 주가 변화[사진 네이버 금융]

지난 6월 임명된 청와대 참모들의 재산내역이 공개됐다. 공개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김현철 경제보좌관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관보에 게재한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6월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 28명의 평균 재산은 10억2100만원이었다.

 지난 5월에 임명된 참모들의 재산 신고액과 비교하면 9억5000만원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당시에는 장하성(93억1900만원) 정책실장과 조국(49억8900만원) 민정수석 등 고액 재산가가 다수 포함됐다.

 6월 임명된 참모 중에는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총 54억36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했다. 차관급인 김 보좌관은 예금으로만 31억3100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돼 있는 서울 대치동 아파트와 목동 복합건물 등 부동산 보유액은 17억800만 원에 달했다.

 1962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김 보좌관은 심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석사과정과 일본 게이오대학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 추진단장을 맡기도 했다.

 임명 당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성장시대 생존전략’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를 해 온 학자”라며 “일본 등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도 풍부하다”고 인선배경을 전했다.

[사진 전자 관보]

[사진 전자 관보]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총 24억6700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13억100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부동산은 본인 명의로 서초동과 봉천동 아파트 등을 소유해 11억8300만 원을 신고했다. 주식으로 1억 661만원을 신고했다. 이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등재돼 ‘박근혜 테마주’로도 불리는 코스닥 상장사 EG 주식을 203주 보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EG 주가는 9월 11일 6560원으로 52주 신저가로 저점을 찍었다가, 지난 21일 1만3100원을 기록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9일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대전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둔곡지구산업용지내에 신규사업용(수소차량 탑재용 고체수소저장소재 생산공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신지연 비서관은 EG 외에도 카카오‧현대차‧삼성물산‧호텔신라 등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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