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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육군 대장,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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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육군 대장이 지난달 8일 군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박 대장은 21일 언론 취재를 피하기 위해 영장실질 심사 2시간 전에 군사법원에 미리 입장했다. [중앙포토]

박찬주 육군 대장이 지난달 8일 군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박 대장은 21일 언론 취재를 피하기 위해 영장실질 심사 2시간 전에 군사법원에 미리 입장했다. [중앙포토]

박찬주 육군 대장이 24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군사법원은 이날 “주요 뇌물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공범과의 증거인멸 염려가 크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현역 대장의 구속은 2004년 5월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군 검찰에 따르면 박 대장은 민간인 고물 수거 업자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 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박 대장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발견했다. 또 박 대장과 민간 업자간 주고 받은 청탁 관련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박 대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18일 박 대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부인 전모씨와 함께 공관병 등에게 갑질을 한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을 상대로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박 대장의 부인 전씨는 민간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gna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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