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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근로자 한 명에 월 493만원 노동비용으로 지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한 명을 고용하는데 든 월평균 노동비용이 49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나 상여금 같은 직접노동비용에 80%를 썼고, 교육훈련과 복지비 같은 간접노동비용에 20%를 들였다.

임금·성과급 같은 직접비용과 복지비 등 간접비용은 8:2 #전기·가스, 금융업 많고, 시설관리 서비스업이 가장 낮아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2016년 기업체노동비용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93만4000원으로 전년(478만2000원)보다 3.2% 늘었다. 임금이나 상여금 같은 직접노동비용은 4% 증가했다. 정액·초과급여가 317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8%, 상여·성과급이 76만3000원으로 5% 늘었다. 반면 교육훈련비를 비롯해 학자금 보조, 식비와 같은 복지비용, 국민연금 같은 법정 노동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은 0.1% 증가해 2015년과 거의 같았다. 간접노동비용 중 식사비(-13.0%)나 휴양·문화·체육·오락비용(-8.8%), 주거비용(-7.4%)은많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이 867만9000원으로 가장 노동비용을 많이 썼다. 전년보다 7.5%나 상승했다. 이어 금융·보험업 842만7000원, 제조업 565만5000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4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는 비교적 컸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625만1000원으로 집계됐지만 30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94만원이었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704만3000원으로 10~29인 사업장(388만8000원)보다 1.8배 많았다.

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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