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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장관, 文 특보 관련 사석에서도 강도 높은 불만 토로"

중앙일보

입력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진 않아 개탄스럽다"며 공개 비판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의 엄중 경고에 19일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사석에서도 문 특보에 대한 강도 높은 불만 토로가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20일 국회 국방위워회에 참석해 병무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20일 국회 국방위워회에 참석해 병무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송 장관은 김정은 참수 작전에 대해 문 특보가 "아주 잘못됐다"며 "북한이 우리 대통령에 대한 참수작전을 펼치겠다고 하면, 우리도 적대적인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사석에서 "문 특보가 김정은과 대통령을 동격으로 취급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에 대해 참을 수 없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고 조선일보는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 소식통은 송 장관이 "(문 특보가) 안보 특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말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문 특보가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발언을 하면서 이같은 불만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들은 송 장관이 부임 이후에도 장관보다 야전 군인에 가깝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송 장관이 국회에서 한 자신의 직설적인 답변이 논란이 일자 참모진에게 "국민의 대표가 묻는데 숨길 것이 뭐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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