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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미래 글로벌 푸드산업계 리더 육성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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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키운다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각 대학은 미래 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교육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지식, 윤리와 감성을 융합한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문화자본주의를 이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각종 시설과 연구에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부·학과를 통폐합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융합형 학과를 신설하는 노력 역시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결단이다. 세계 시장과 사회적 수요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이에 맞춰 발 빠르게 대처하는 대학들을 소개한다.

식품영양전공 학생들이 체지방을 측정하며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강문화산업대]

식품영양전공 학생들이 체지방을 측정하며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강문화산업대]

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쿨 

청강문화산업대는 최근 기존의 학부 명칭을 스쿨로 바꿨다. 애니메이션스쿨, 만화콘텐츠스쿨, 푸드스쿨 등 각 스쿨은 고유의 학문적 특성에 맞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창의성과 예술성, 전문적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 프로그램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의·예술성 기르는 인문학 강의

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쿨은 동아리활동, 캠프 운영 등을 통해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음식을 소재로 한 책·영화·음악 등을 통해 음식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탐색하는 인문학 강의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해외취업 사례 분석을 통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교육도 특성화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푸드스쿨은 조리, 카페베이커리, 식품영양, 푸드콘텐츠, 팜푸드비즈니스 등 5개 전공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융·복합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1학년은 푸드스쿨 공통기초교육을 하고 2학년부터는 전공별 심화과정이 시작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해 5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푸드스쿨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푸드산업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모든 전공생은 리더십 덕목을 기르기 위해 기업경영, 기업가 정신, 마케팅 영역을 공통으로 배운다. 3학년이 되면 국내외 현장 인턴십을 통해 취업과 창업을 준비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푸드비즈니스 아이템 및 마케팅 전략을 개발한다.

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쿨은 ‘브랜드클래스’를 통해 현장 밀착형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업체와 산학 협약을 맺어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받는 것이다. ‘브랜드클래스’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CJ푸드빌·람정제주개발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의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진행한다. 수업은 수강생들이 졸업 후 취업 우선권을 가질 수 있도록 취업 연계 형식으로 이뤄진다. ‘브랜드클래스’ 운영 결과 메리어트 호텔 그룹에 11명, CJ푸드빌에 10명이 각각 취업했으며 11명의 졸업생이 호주·싱가포르·두바이 등으로 해외취업했다.

현장 밀착형 수업 ‘브랜드클래스’

푸드스쿨은 브랜드클래스 외에도 실습 중심으로 특화된 몰입식 기초과정을 운영한다. 푸드산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34명이 교수진을 이뤄 24개의 실습실에서 20명 단위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한 학기 동안 세부 기능별로 분류된 수업이 5주 단위로 집중 실시돼 학생들은 전공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단기간에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수업이 소수정예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팀별 지도는 물론 개인별 맞춤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학생 스스로 새로운 조리법을 개발해 보는 창의 프로젝트 수업도 진행된다. 기존의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팀 프로젝트, 토론 수업을 통해 스스로 창의적인 조리법을 만들어 보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학교가 운영하는 기업 ‘쿨투라’의 교내 카페에서 조리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획, 개발해 보는 OJT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졸업 후 조리전공 학생들은 외식업체 또는 호텔, 레스토랑 요리사로 취업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업체 창업 및 수퍼바이저, 외식 컨설턴트, 윈도베이커리, 식품회사, 베이커리 교육기관, 영양사, 위생사, 식품연구원, 푸드스타일리스트, 농식품 큐레이터, 발효식품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애니·게임·웹툰 제작 체험하는 창작 공간

크리에이티브 리서치 센터

청강문화산업대에는 청강 크리에이티브 리서치 센터(CCRC)가 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실무 현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콘텐트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건물이다. 이 센터에서 애니메이션스쿨·게임콘텐츠스쿨·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은 집단 창작 스튜디오 교육 시스템 아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콘텐트를 만들어 나간다.

CCRC엔 애니메이션 및 게임 창작 스튜디오, 웹툰 창작실, 사운드 녹음실, 모션캡처 등 최첨단 영상 제작 시설이 구축돼 있다. 이 대학은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작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외 공모전은 물론 학생들의 영화제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학생들이 창작한 게임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도움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대학 학생들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멜버른국제영화제 같은 국제 유수 영화제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현재 졸업생을 포함해 200여 명이 현역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이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산학인턴십, 아티스트레지던스 프로그램, 국내외 현업전문가 초빙 워크숍 등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탐색의 폭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이혜진 객원기자 parang390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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