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군 검찰, 박찬주 대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 혐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인근 군검찰단으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인근 군검찰단으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 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일 군 관계자는 “국방부 검찰단이 어제 박 대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이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특정 민간 업체가 부대사업을 따내도록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박 대장 공관과 집무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과정에서 민간 업체와 돈 거래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지난달 초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은 박 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구속영장에는 갑질 의혹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군사법원은 박 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대장의 부인은 민간 검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썩은 토마토나 전을 공관병에게 던지거나 박 대장이 자신을 여단장급으로 대우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들을 받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