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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버지에게 '염산 테러' 당한 21세 여성의 현재 모습은

중앙일보

입력

"저는 더는 예뻐 보이지 않아요" 

지난 4월 아버지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던 데비의 모습. [사진 Cover Asia Press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4월 아버지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던 데비의 모습. [사진 Cover Asia Press 유튜브 영상 캡처]

친아버지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한 21세 여성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알려졌다. 영국 더썬은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사는 쿠슈부 데비(21)의 사연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최근 외신들은 데비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 더썬 페이스북 공유 결과 캡처]

최근 외신들은 데비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 더썬 페이스북 공유 결과 캡처]

이에 따르면 데비는 지난 4월 30일 새벽 3시께 아버지 마니크 찬드라(40)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했다. 데비는 당시 남편인 비노드 쿠마르(26)와 3살 난 딸과 방에서 잠을 자던 중 아버지가 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다. 당시 문 앞에 서 있던데비의 아버지는 딸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

데비의 아버지가 뿌린 염산으로 부상을 입은 데비와 데비의 남편. [사진 Cover Asis Press 유튜브 영상 캡처]

데비의 아버지가 뿌린 염산으로 부상을 입은 데비와 데비의 남편. [사진 Cover Asis Press 유튜브 영상 캡처]

같은 방에 있던 데비의 남편과 어린 딸도 부상을 입었다.

데비 아버지가 꽃다운 나이에 있는 친딸에게 한밤중 염산을 뿌린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외신들은 데비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 Cover Asia Press 페이스북 캡처]

최근 외신들은 데비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 Cover Asia Press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데비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성매매 사실을 알게 된 데비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앙갚음을 했다는 것이다. 데비에 따르면 데비의 아버지는 어린 소녀를 돈을 주고 사와 성관계를 맺고 이 소녀를 다시 값싸게 팔았다.

데비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염산을 뿌리던 순간을 회상하며 "전신이 고통의 충격으로 흔들렸다"며 "느껴지던 고통은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아버지가 나 역시 성매매 업소에 팔려고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간신히 도망쳤고 이후 아버지는 나를 결혼시키고 그 대가로 결혼지참금을 받아 챙겼다"고도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데비는 2번의 대수술을 받았다. 몇몇 병원들은 처음에는 그녀의 치료를 거부했으나 데비는 지난달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있는 한 의과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의 왼쪽눈은 거의 보이지 않고 오른팔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데비는 "허벅지 피부를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을 고려하고 있으나 병원에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데비의 현재 모습. [사진 Cover Asia Press 인스타그램]

수술을 받은 데비의 현재 모습. [사진 Cover Asia Press 인스타그램]

데비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면 무척 슬프다. 나는 더 이상 예쁘지 않다"면서 "아버지가 나의 모든 것을 망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 첫인상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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