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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m 허들 박태경 '金같은 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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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 접어든 대구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의 약진이 거듭됐다. 태권도에서 2개, 유도에서 1개의 금메달을 추가했고, 육상에서는 18년 만의 유니버시아드 트랙 부문 동메달이 나왔다.

오형근(대구 수성구청)이 26일 경북고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남자 67㎏급 결승에서 예르킨 아이사(카자흐스탄)를 7-3으로 압도, 자신의 국제대회 첫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다. 여자 59㎏급의 김새롬(한국체대)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나 코르시를 4-1로 이겼다.

유도에서는 권영우(한양대)가 유도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권영우는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오스카 페르난데스를 발뒤축후리기 절반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 70㎏급의 배은혜(용인대)는 3~4위전에서 중국의 왕하이샤에게 우세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냈다.

북한의 지경순은 여자 63㎏급 결승에서 파스케 마리(프랑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배대뒤치기 절반을 빼앗겨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지경순의 은메달은 북한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육상에서는 박태경(광주시청)이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백10m 허들 결승에서 13초78을 기록해 1985년 고베대회 이후 18년 만에 육상 트랙 종목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에서 금14, 은4, 동5개로 중국(금17, 은12, 동5)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렸으며, 러시아(금13, 은8, 동19개)가 3위를 지키고 있다.

구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배구는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A조 리그에서 터키를 3-0(25-17, 25-19, 25-22)으로 가볍게 제압, 8강에 진출해 오는 28일 C조의 프랑스-독일전 패자와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그러나 여자축구는 복병 대만에 승부차기 1-4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멕시코를 5-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의 위민샤는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에서 열린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5라운드 합계 6백4.11점으로 궈징징(5백71.17점)을 누르고 우승, 1m 스프링보드.3m 싱크로 스프링보드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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