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G70, 가격 경쟁력은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앞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G70’ 출시를 계기로 제네시스는 글로벌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BMW의 ‘3시리즈’ 등 독일 차를 경쟁모델로 정조준했다.

제로백·최고출력도 우위…현대차 "경쟁차종 확실히 압도" #C클래스, 3시리즈 국내 인기 꾸준해 경쟁 치열해질 듯

제네시스 PM 센터의 황정렬 전무는 “G70의 차체 크기는 C클래스와 비슷하지만 고급스러움은 더 높은 수준”이라며 “주행성능도 BMW 3시리즈 보다 좋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우선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G70이 우위에 있다. G70의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750만~4295만원 ▶디젤 2.2 4080만~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4490만~5180만원이다. G70 최저가(3750만원)는 3000만 원대에서 시작하지만, 독일 완성차 업체의 중형 세단은 4000만 원대 후반에서 시작한다. BMW3 시리즈가 4740만~5600만원에 국내 판매 중이고, 아우디 A4는 4950만~5990만원에 판매된다. 최고 트림(5230만원)도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4970만~6420만원) 대비 저렴한 편이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재 외관과 간단한 제원만 공개된 상태지만, 주행 성능 역시 독일 차를 앞선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 ‘G70 스포츠’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의 초스피드를 자랑한다. 이는 BMW 3시리즈(330i M 스포츠 패키지 기준)의 제로백 5.8초, 벤츠 C클래스(C 250d 4MATIC 기준)의 6.9초보다 빠르다. G70의 최고출력도 370마력으로 BMW3(330i)의 252마력을 뛰어넘는다.
 황 전무는 “G70은 후드와 언더바이 암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 이전 모델과 비교해 중량을 30㎏ 이상 감량했으며 BMW 3시리즈와 비교하면 정확히 11㎏ 가볍다”며 “주행성능과 안락함, 고급스러움까지 확보해 경쟁차종을 확실히 압도한다”고 자신했다.

BMW 3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 BMW]

BMW 3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 BMW]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판매량은 3만7723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늘었다. 특히 C클래스는 6000여 대가 판매돼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의 3시리즈 역시 올 들어 7600여 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스포츠 세단은 판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다.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집약하며 출시 때마다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는 더욱 세련된 디자인에 주행 성능을 강화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에 출시한 제네시스 G70와 G80ㆍG90에 이어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실내 크기와 가성비를 더 중요시하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젠 주행성능이 뛰어난 프리미엄 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수입차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층이 이탈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