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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축구대표팀 A매치 러시아전 현장 방문

중앙일보

입력

거스 히딩크 전 2002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낮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2002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낮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사령탑 재부임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낸 거스 히딩크(71) 감독이 다음달 A매치 2연전 기간 중 대표팀을 방문해 격려할 예정이다. 신태용(47) 현 감독과의 어색한 조우 가능성도 있다.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성사 물밑 지휘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VIP로 초청 받아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어색한 조우 예상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 러시아와의 평가전이 성사될 수 있게 물밑에서 지원한 게 바로 히딩크 감독"이라면서 "히딩크 감독이 A매치 당일 어떤 역할을 맡을지, 축구대표팀을 방문해 따로 격려하는 자리를 가질 지 등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 국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히딩크드림필드를 건설하는 등 2002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중앙포토]

거스 히딩크 감독. 국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히딩크드림필드를 건설하는 등 2002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중앙포토]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직후 러시아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럽 최종예선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러시아 축구계와의 끈끈한 인맥을 활용해 10월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을 성사시키는 데 관여했다. 이와 관련해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경기 당일 VIP로 공식 초청도 받은 상태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한국축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축구협회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 체제로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히딩크 감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가 높은 만큼, 여론도 달래고 축구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게 축구협회의 구상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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