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겨냥한 배당투자가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도입된 배당지수가 꾸준히 오르는 데다, 배당지수펀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도입된 한국배당주가지수(KODI)는 25일까지 9.4% 올랐다. KODI엔 대한전선.풍산.한국가스공사 등 배당을 많이 하면서 실적.유동성 등도 좋은 50개 종목이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이 이를 배당투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도 9.1% 올랐지만 KODI 종목들은 배당수익을 덤으로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수익률은 더 높을 수 있다.
대우증권 오호준 연구원은 "과거엔 금리가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보다 훨씬 높아 배당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저금리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배당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현금을 많이 확보해 배당 재원이 늘어난 데다, 올 봄부터 배당을 할 때 액면가가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공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배당률을 높이려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을 고르기 힘들다면 배당지수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삼성증권이 지난 19일부터 판매한 배당지수펀드는 KODI의 등락률을 따르도록 설계됐다.
가입일로부터 90일만 지나면 언제든 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초 출시한 배당지수펀드는 1년 이상 가입하면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달 말 비과세형 배당지수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