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 포스터] 그렇게 피는 번지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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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스노우맨'

스노우맨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레베카 퍼거슨, 클로에 세비니,발 킬머, JK시몬스
개봉 12월 예정

[매거진M] 순백의 눈 위로 청초하게 피어난 붉은 빛. 맑고 아름다운 분위기에 홀리지 말 것. 이것은 어디까지나 핏자국, 냉혹한 살인의 징조다. 비뚤비뚤 써내려간 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첫눈이 내리면, 다시 살인이 시작될 것이다’(SOON THE FIRST SNOW WILL COME // AND THEN HE WILL KILL AGAIN).

‘스노우맨’은 세계적인 작가 요 네스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노르웨이 오슬로를 배경으로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집요히 살인마를 쫓는 경찰 해리 홀레는 마이클 페스벤더가 연기한다.

원작도 그러하지만, ‘렛 미 인’(2008)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의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분위기를 대번 짐작할 만하다. 오슬로의 고요하고도 서늘한 풍경, 백색의 적막, 태연히 시체를 거두는 살인마, 고독한 경찰…. ‘스노우맨’은 깊은 고독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스릴러 영화가 될 게 분명하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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