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컬영화 연 20편 이상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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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CJ E&M이 2020년부터 해외 로컬영화를 연 20편 이상 만들며 해외 영화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 진출해 그곳의 문화에 맞는 현지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CJ E&M 정태성(사진) 영화사업부문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영화 사업 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J E&M은 2007년 해외 사업에 나선 이래 미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영화를 제작해 개봉했다. 정태성 부문장은 “현재 CJ E&M은 국내에 연간 13~14편을 투자·배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커지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J E&M 정태성 영화부문장 #“2020년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

지금까지 CJ E&M이 만들어 가장 성공한 해외 로컬 영화는, 국내에서 860만 관객을 모은 원작을 전 세계 5개국에서 리메이크한 ‘수상한 그녀’다. 중국·베트남·일본·태국·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돼 총 매출 780억원을 기록했다. 정 부문장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인 지금 해외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로컬 영화 제작이 판권 수출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 E&M이 다음 킬러 콘텐트로 준비하고 있는 영화는 ‘써니’(강형철 감독)다. 베트남 버전의 ‘써니’는 촬영을 이미 마쳤고 인도네시아 버전도 준비 중이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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