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해서 잘못 탔다" 갑자기 내린 승객에 여객기 운행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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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좌석 [사진 픽사베이]

비행기 좌석 [사진 픽사베이]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뒤늦게 자신의 발권 실수를 알아채고 갑자기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께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200편에 탑승한 50대 여성 승객 1명이 갑자기 내렸다. 당시 승객들이 탑승하는 과정이어서 항공기 출입문은 열린 상태였다.

승무원은 이륙 전이더라도 항공기에 탑승한 뒤에는 내릴 수 없으며, 불가피하게 내릴 경우 그 이유에 대한 조사와 여객기체 보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해당 승객에게 알리며 제지했다.

해당 승객은 "비행기를 잘못 타서 어쩔 수 없다"며 결국 내렸고, 이 때문에 여객기는 20여분간 기체에 대한 보안 검사를 진행한 뒤 뒤늦게 이륙했다.

해당 승객은 항공기에서 내린 뒤 경찰과 정보기관 조사를 받았다. 이 승객은 조사에서 "김해로 가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김포행 항공권을 발권받는 바람에 김포행 여객기에 잘못 타게 됐다"며 본인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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