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김명수 표결도 자유투표…김이수처럼 부결될 수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방침과 관련해 “토론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지난번 (부결된 김이수) 헌재소장처럼 (부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후보자 표결도) 자유투표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국민의당 의원들은 최소 20∼22명이 고민 끝에 찬성했다”며 “(부결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밀어붙인 청와대의 오만과, 지난 110여 일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능과 나태가 합쳐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김이수 후보자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 또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연계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특히 “더군다나 민주당은 표결 후 국민의당 의원들이 포옹하며 환호했다는 거짓선동까지 하고 있다”며 “누가, 언제, 어디서 했는지 입증한다면 사과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국민께 100번 사과하고 반성하라”며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결의 책임은 내부 단속을 못 한 민주당에 있다. 국민의당에 전화를 걸어 (찬성표를)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가결에 대한 믿음을 갖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와서 어떻게 협조해 온 국민의당의 뺨을 때릴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