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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VS 이재학, 2위 걸린 두산과 NC의 자존심 싸움

중앙일보

입력

두산 니퍼트

두산 니퍼트

NC 이재학. 양광삼 기자

NC 이재학. 양광삼 기자

마산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프로야구 2위 싸움을 벌이는 두산과 NC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리던 두산은 순위표 아래보다 위를 봤다. 선두 KIA가 부진에 빠지면서 1.5경기 차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두산이 주춤하는 사이 3위 NC가 다시 간격을 좁혀왔다. 1위 KIA와는 3.5경기, 3위 NC와는 1.5경기 차다. 12~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에서 진다면 NC에게 다시 2위를 내줄 수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 팀은 올해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첫 경기의 무게감이 크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고민이 많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최근 컨디션이 나쁘다. 니퍼트는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7실점(6자책)하고 패전을 기록한 데 이어 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5이닝 6실점했다. 한화전에선 더그아웃으로 가 글러브를 던지며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다 동료들에게 사과한 적도 있었다.

NC는 상황이 더 나쁘다.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해커가 빠졌다. 해커는 지난달 30일 kt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5일 삼성전에서는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급히 교체됐다. 2와3분의2이닝 3실점. 지난 9일 불펜피칭을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다음 등판이 언제가 될 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7일 SK전 선발이었던 이재학이 휴식일을 하루 줄이고 12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타격 사이클은 두 팀 모두 나쁘지 않다. 후반기 팀 타율 1위였던 두산은 최근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특히 4번타자 김재환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9월 9경기에서 타율 0.370, 2홈런·10타점을 기록했다. NC도 이종욱, 모창민, 권희동 등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가면서 9월 팀 타율 0.292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불펜을 이끄는 '3김(김강률-김승회-김명신)'과의 대결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5위 싸움도 여전히 치열하다. 일정상으로는 5위 SK가 가장 험난하다. 인천·잠실·부산을 오가며 1위 KIA, 2위 두산, 4위 롯데를 상대한다. 0.5경기 뒤진 LG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이다. 잠실·수원·잠실로 이동거리가 짧은 가운데 롯데·kt·한화를 만난다. LG에 1경기 뒤진 넥센은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11승을 거둔 최원태가 팔꿈치 부상, 하영민이 감기몸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 kt전, 17일 NC전에서 등판하는 브리검의 어깨에 가을 야구 희망이 달려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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