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9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옆서 대규모 장외집회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은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를 열고 북핵대책 즉각 강구 등을 요구했다. 조문규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를 열고 북핵대책 즉각 강구 등을 요구했다. 조문규 기자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를 저지하겠다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9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옆 광장에서 정부의 언론 장악과 안보 정책 등을 규탄하는 대규모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직접 장외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 2005년 사학법 개정 반대 집회 이후 12년 만이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투쟁을 예고하며 많이 참석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국회에서) 나오게 된 것은 이 정권이 보여온 오만과 독선, 좌파 포퓰리즘 폭주에 대한 저항 차원"이라면서 장외투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이번 장외투쟁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정책'을 알리는 것이다. 또한 이번 장외투쟁을 통해 당내 결속력을 강화하고 야성(野性)도 회복하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관한 여당의 반응에 따라 국회 보이콧 해제 여부 등 정기국회 운영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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