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해할 수 없던 아빠, 이젠 내 영웅이예요

중앙일보

입력

'안녕 히어로'

'안녕 히어로'

감독 한영희 | 장르 다큐멘터리 |  상영시간 109분 | 등급 12세 관람가

[매거진M] '안녕 히어로' 영화 리뷰

★★★

[매거진M] 현우의 아버지 정운은 7년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그 사이 현우는 아버지가 감옥에 가는 모습을, 국회의원 선거 유세를위해 멋지게 연설하는 모습도 보았다. 사랑하지만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던 아버지를 영웅이라 부르기까지. 이 작품은 현우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충실히 담는다.

부조리한 세상과 끝끝내 이에 맞서는 아버지라니. 모든 상황이 10대 현우에겐 조금 버거워 보인다. 일찍 철든 현우가 담담하게 근심과 소망, 가족을 보살피려는 착한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에 마음이 미어진다. 투쟁과 저항의 이면에 있는 가장 보편적인 가족이라는 가치.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

TIP 현우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긴 시간 관찰해 온 내밀한 다큐. 감동이 두배.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