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축구대표팀, 조촐한 해단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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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행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행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조촐한 해단식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환영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손흥민(토트넘) 등 소속팀으로 복귀한 해외파를 제외하고 선수 26명 중 15명이 참가했다.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등 전직 대표팀 감독들이 배웅을 나왔다.

하지만 축구팬들의 비난이 거센 탓인지 환영 행사는 조촐하게 진행됐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겨 가까스로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

게다가 지난 6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진출을 이끈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의 복귀설까지 나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우즈베크 원정에 동행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그런데 하루도 되지않아 그런 이야기가 나와 어처구니가 없고 불쾌하다"고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을 일축했다.

신태용 감독은 "내가 맡은 최종예선 9차천과 10차전에 질타를 받아야할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1차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다. 10월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공격축구로 좀 더 강한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은 "지금부터 몸관리를 통해 (월드컵에) 다시 한번 나가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수비 김민재(전북)은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팀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또 소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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