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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찰, 성주 사드 반대 집회 진압…곧 사드 반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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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사드 반대 참석자 차량 이동시키는 경찰 [연합뉴스]

6일 오후 사드 반대 참석자 차량 이동시키는 경찰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발사대 4기 추가 임시 배치를 위한 경찰의 작전이 6일 오후 11시50분쯤 개시됐다. 진압 후 5시간30분이 지난 7일 오전 5시20분쯤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 바깥으로 밀려났다. 오전 7시35분쯤에는 도로를 가로막고 있던 차량들도 모두 견인됐다.

6일 오후 11시50분부터 진압 작전 개시 #주민과 경찰 충돌하며 몸싸움 #집회 참가자 도로서 몰아낸 후 차량 빼고 #7일 오전 8시쯤 사드 반입

성주 사드 기지와 2㎞ 정도 떨어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일대를 둘러싸고 있던 경찰 병력 8000여 명은 6일 사드 배치 반대 집회자들에 대한 해산 작전을 시작했다.

7일 동트는 성주, 계속되는 연행[연합뉴스]

7일 동트는 성주, 계속되는 연행[연합뉴스]

경찰 8000여 명이 해산 작전을 시작하자 주민들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저지에 나섰다. 사드 반대 측과 경찰이 부딪히면서 마을회관 인근에 설치된 천막이 부서지고 집기들이 파손됐다. 일부 주민과 단체 회원, 경찰들이 차량 위로 올라가 차량도 일부 부서졌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들이 뒤엉켜 도랑에 빠지며 아찔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의자나 집기를 경찰에게 집어 던졌고 흥분한 경찰이 집회 참가자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도 보였다. 격렬한 몸싸움이 이뤄지면서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마을회관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5시간30분 만에 도로 옆으로 몰아넣었다. 곧이어 도로를 가로막고 선 차량을 견인차와 지게차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 현재 사드 장비 반입을 기다리고 있다.

6일 오후 휴게소 정차해 있는 사드 장비 차량[연합뉴스]

6일 오후 휴게소 정차해 있는 사드 장비 차량[연합뉴스]

앞서 6일 오후 2시부터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경찰이 진압 작전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500여 명이 몰렸다.

이들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 배치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10시간 가까이 마을회관 앞 도로를 가로막았다. 차량 30여 대를 도로에 세워뒀다. 화물차 2대에 철판을 대고 용접을 해 차량 이동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사드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연합뉴스]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사드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고 방송을 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가 성주 사드 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포장도로여서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해산 요구를 무시하고 집회를 이어나갔다.

오후 11시쯤이 되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트럭 짐칸에 체인을 걸어 자신의 목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119에 협조 요청을 해 체인을 제거한 뒤 진압을 계속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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