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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찾은 홍준표, 이번엔 회식비 500만원 쾌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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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고 김포 해병대 2사단을 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고 김포 해병대 2사단을 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국회 보이콧’ 사흘째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6일 장외투쟁 대신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오전에 안보 의원총회를 가진 뒤 오후에 북한이 바라보이는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찾았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70여명은 비가 추적추적 내린 이날 오후 버스 3대에 나눠타고 김포 월곶면에 있는 해병대 제2사단에 도착했다. 의원들은 도착 직후 상의를 군복으로 갈아입고 전방에 차려진 임시 천막에 줄지어 늘어선 뒤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 중에도 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대남방송이 계속 들려왔다.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정부ㆍ여당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제1 야당의 존재감을 보이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한국당의 군 부대 방문을 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내에서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계속 제기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 한 것”, “국회 보이콧 선언으로 자칫 ‘의원들이 할 일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안보 현장 챙기기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각에 일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이 제일 믿는 부대가 해병대”라며 “최전선 서해지역의 해병대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에서 서해5도를 점령한다고 떠들어대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함께 간 의원들은 해병대에 대한 지원과 관련법 개정을 약속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해병대 제2사단을 떠나기 전 “방비를 철저히 해달라”며 회식비 500만원을 쾌척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관계자는 “군 측과 관련 절차를 거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달 22일 강원도 홍천 11기계화 보병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부대에다 회식비 3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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