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술 한잔 해요'…조폭과 짜고 음주운전 유도한 여고생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음주운전 일러스트. [중앙포토]

음주운전 일러스트. [중앙포토]

채팅 앱으로 남성들을 유인해 함께 술을 마신 뒤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로 10대 여학생 3명과 조직폭력배 1명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19)씨와 박모(18·여)씨 등 가출 청소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조폭 10명 등 총 2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도주한 4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광주지역 모텔 근처 이면도로 등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3700만원 상당의 합의·보험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팅 앱으로 조건만남을 하려던 성매수남을 유인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이나 집으로 가서 술 한 잔 더하자"며 음주운전을 하도록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렌터카에 타고 있던 이들이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보험 사기 범죄와 관련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