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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랜시크릿·순수한면·바디피트 등에도 유해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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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구 교수 조사 결과

김만구 교수 조사 결과

김만구 교수 조사 결과

김만구 교수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생산업체와 제품명을 이니셜로 처리해 공개한 지 닷새 만이다. 4일 일부 신문에 회사와 제품 이름이 보도된 데다 이니셜 공개로 인한 비판이 계속되자 실명 공개로 돌아섰다. 식약처는 4일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2회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여성환경연대 시험 결과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생활환경연구실 교수가 수행한 것이다.
김 교수는 중형생리대·팬티라이너 각각 5개, 면생리대 3개를 검사했다. 중형생리대 5개 중 (주)트리플라이프의 그나랜시크릿면생리대 한 개에서 가장 많은 1만1606 TEQ-나노그램(ng)이 검출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가 검출됐다. 다음으로 깨끗한나라의 '순수한면울트라슈퍼가드'에서 6560 TEQ-ng이, 엘지유니참의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라슬림날개형'에서 4658TEQ-ng이 나왔다.
팬티라이너 중에는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베이비파우더향(수퍼롱)'에서 2만4752 TEQ-ng이 나왔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로즈향(수포롱)'과 유한킴벌리의 '화이트 애니데이로즈마리향'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면생리대를 세척했을 때 방출농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검사했다. (주)트리플라이프의 '그나랜시크릿면생리대'는 세탁하지 않은 제품에서 1만 1605 TEQ-ng이 나왔으나 물에 세척한 이후에는 3225 TEQ-ng으로, 삶아서 세척했을 때는 84 TEQ-ng으로 줄었다.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진열된 생리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진열된 생리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식약처는 "김만구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으나 제품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유해성 등의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제품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전수조사(1차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나머지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에 대한 전수조사(2차 전수조사)도 마무리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식약처, 여성환경연대 조사 결과 실명 공개 #일부 언론 보도되고 실명 미공개 비판 일자 #트리플라이프 그나렌시크릿서 최다 검출 #릴리안 베이비파우더향 팬티라이너도 #유한킴벌리 화이트애니데이보다 훨씬 많아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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