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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10개 제품 이름 공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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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매대에서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매대에서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하고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이 진행한 생리대 독성 시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의 업체명과 제품명이 모두 공개된다.

식약처, 유해물질 생리대 공개 결정 #김만구 교수 시험 대상 10개 품목 #릴리안 포함 판매량 상위 인기 제품들 #"소비자 혼란 커져 제품명 공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오후 4시 브리핑을 열고 김만구 교수팀의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시험’의 대상 품목을 전체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오전 10시반 실시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검증위) 2차 회의’에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만구 교수는 2015년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독성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 품목은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10개 제품이었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발암성 물질과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성분들이 다수 발견됐다.

여성환경연대는 해당 시험 결과를 지난 3월 공개했다. 당시에는 업체와 제품의 이름, 독성 물질의 검출량 등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시험 결과를 공개했지만 업체명과 제품명을 익명으로 처리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식약처 안만호 대변인은 “워낙 이슈가 되는 사안이고 업체·제품명을 둘러싸고 추측성 논란이 커지고 있어 전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제품명 공개 결정이 시험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검증위는 김만구 교수의 시험을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성 실험 결과. 제품명이 모두 알파벳으로 바뀌어 익명처리됐다.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성 실험 결과. 제품명이 모두 알파벳으로 바뀌어 익명처리됐다.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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