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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친분 과시…'그알'서 다룬 사상 초유의 가족 '결혼사기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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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연예인들과의 거짓 친분을 과시하며 '사기 결혼'을 한 가해자 일당이 '그것이 알고싶다'에 소개됐다. 가해자는 어머니와 아들로, 아들은 경찰에 자수한 상태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시어머니와 아들로 구성된 일당에게 사기 결혼을 당한 제보자가 등장했다.

제보자 A씨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A 씨가 휴가를 다녀온 후 시어머니와 남편은 돌연 사라졌다. 알고보니 시어머니와 남편이 수배 중이었던 것. 시어머니가 관리하던 A씨의 통장도 자취를 감췄다. 연락이 끊겼던 시아버지는 다른 가족들과 12일 만에 등장해 행패를 부렸다. 시어머니의 이름인 줄 알았던 '김혜현'도 가짜 이름이었다.

A씨는 시댁 식구에 대한 정보를 모른채 결혼했다. A는 "친척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가 쪽은 재산 분쟁 때문에 연락을 안 한다고 했고 결혼식 당일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척들이 그 병원으로 가서 결혼식 날 못 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가 이 결혼을 감행한 이유는 시어머니가 내세운 '유명인'들과의 친분 때문이었다. 원로 코미디언 서우락은 A씨의 결혼 당시 주례를 봐줬다. 하지만 알고보니 서우락은 시어머니 김혜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또다른 피해자가 있었다. 피해자 B씨의 가족에게 시어머니 김혜현은 재산을 자랑하며 개그우먼 김미화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김미화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제작진에게 김미화는 이같은 사실을 듣고 안타까워했다. 김미화는 "여기 오시는 분들이 다 언니라고 한다. 이 사람뿐만 아니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연예인들 친하다고 하면 조심해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김상중은 김혜현의 아들 박 씨는 경찰에 자수했다고 알리며 김혜현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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