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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아닌 고속도로'…하비 피해 상황 보여주는 한장의 사진

중앙일보

입력

[사진 대이드 필런 텍사스 하원의원 트위터]

[사진 대이드 필런 텍사스 하원의원 트위터]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4대 도시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한 가운데 현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됐다.

29일(현지시각) 대이드 필런(Dade Phelan) 텍사스 하원의원은 자신의 SNS에 버몬트 지역 10번 고속도로 사진을 올렸다.

철썩이는 파도 때문에 바다로 보이는 이곳은 놀랍게도 고속도로다. 사진 속 작게 보이는 표지판으로 고속도로라는 것을 겨우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1만9000번 이상 리트윗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스토리 풀(Storyful)' 현지 매체 편집자는 해당 고속도로에서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차로 움직여야 할 고속도로는 모두 물에 잠겨 보트를 타야 돌아다닐 수 있으며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긴 건물들도 보인다.

하비는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하긴 했지만, 오히려 이동 속도를 늦춘 채 폭우를 집중적으로 쏟아붓고 있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휴스턴에는 이날까지 미국 역사상 최대 강수량인 1.25m(49.2인치)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1978년 1.22m(48인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1명으로 전해졌으며 하비로 인해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가구뿐만 아니라 정제시설 13곳은 폐쇄했고 5곳은 가동을 축소했다고 텍사스주 에너지부는 집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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