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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동성애 반대 서명 참여

중앙일보

입력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는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는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성진(4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기독교단체가 주도한 동성애 합법화 반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 활동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지난 10일 ‘동성애·동성결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명의로 낸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성명서’에 다른 대학교수 2000여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성명서에는 국회 개헌특위의 헌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동성결혼을 허용하려는 헌법 개정 시도는 남자와 여자의 양성간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건강한 가정과 가족에 기반을 둔 사회의 기본틀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이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동성결혼을 포함한 다양한 결합이 혼인으로 인정되고 동성애를 포함한 다양한 성관계를 합법화하려 한다”며 동성애·동성혼은 절대로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지난 25일에도 박 후보자가 기독교 창조 과학 확산 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활동에 대해 "장관 내정자 검증에 종교활동 부분은 들어가지 않아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종교관이 문제가 된다면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박 후보자의 해명을 듣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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