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인기 없는 아베, 남성 지지율보다 10% 이상 낮아

중앙일보

입력

‘지지율은 회복세지만 무당파와 여성층에선 고전, 민심 수습 아직 역부족,총재 연임엔 반대 의견이 더 높아’
지난 25∼27일 실시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의 자체 분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개각 직후인 지난 3~4일 조사(42%)때보다 4%포인트 오른 46%였다. 도쿄도 의회 선거 패배와 각종 스캔들로 7월말 조사때 39%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엔 ‘지지한다’는 응답이 46%,‘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6%로 같았다.

하지만 닛케이는 “지지율은 46%지만, 무당파층에서의 지지율은 19%에 불과하며, 남성층의 지지율은 51%인데 반해 여성층에선 아직 40%에 머물고 있다”며 “사학재단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 등으로 인해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유권자층에서의 지지율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 여론조사, 아베 '지지'와 '지지안해' 46% 동률 #무당파층 19%,여성층 지지 40%로 지지율 회복 걸림돌 #"아베 3연임 반대"응답이 52%,'찬성' 40%보다 높아

자민당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84%까지 올라왔지만, 지난 1월엔 43%였던 무당파층에서의 지지율 회복은 극히 더디다.
또 남성들의 지지율은 지난 3~4일 조사때보다 5%포인트 올랐지만 여성층에선 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닛케이는 무당층과 여성에서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지지율이 언제든 하향세로 돌아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봤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총리가 3연임해 총리직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반대’가 52%,'찬성'은 40%였다.
지난 2월 조사에서 ‘찬성’이 63%,‘반대’가 28%였던 것과는 완전히 뒤집힌 수치다. 특히 무당파층에선 반대가 65%였고,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30%나 됐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개헌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가 내건 헌법 개정과 관련한 자민당 개헌안의 국회 제출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올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한 반면 “내년 정기국회 이후에 제출해야 한다”가 37%, 30%는 “헌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선 안된다”고 답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가까운 인사들이 추진하는 정당 ‘일본퍼스트회’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는다’(48%)는 응답이 ‘기대한다’(42%)보다 많았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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