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美텍사스에 물폭탄…"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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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부서진 건물 [abc뉴스=연합뉴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부서진 건물 [abc뉴스=연합뉴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를 강타했다.

12년 만에 역대 최고 위력을 보이는 하비가 26일(현지시간) 오후 열대성 폭풍으로 변한 채 텍사스 일대에 폭우를 퍼붓고 있다고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가 발표했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하비의 전날 최대 풍속이 시속 210km로 5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을 기록했으나 텍사스 연안에 상륙한 후 세력이 크게 악화해 열대 폭풍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휴스턴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 1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하비로 인해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텍사스 에란사스 카운티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텍사스 주 남부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지고 전력선이 끊겨 3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 건물 지붕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구조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재난 당국은 현재 구조대가 부상자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며칠간 텍사스 주에 엄청난 폭우가 예보된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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