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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세종청사 첫 방문한 文대통령이 놀란 이유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했다.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다.

李총리 "靑은 양계장, 총리실은 산란계" 발언에 한바탕 웃음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 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한 뒤 “여기는 (공간이) 굉장히 널찍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빡빡하네요”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저희(청와대 비서실)보다는 업무환경이 정말 좋더라”며 반론을 제기했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술 더떠 “청와대 비서실은 양계장 수준”이라고 거들면서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도 웃으며 이 총리에게 “광화문 총리실도 비슷하죠”라고 묻자 이 총리는 “총리실은 산란계 수준”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공정위, 금융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한 참석자가 정부서울청사의 업무공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문 대통령은 “그게(서울청사의 업무공간 마련) 돼야 우리도 비로소 광화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참석자는 서울청사에 있는 행정안전부를 세종시로 내려보내면 가능할 것이란 취지로 말했고,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부분이 머리가 쑥쑥 잘 안 돌아간다”고 답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모두 세종으로 오시라”며 “대통령께서 오시면 건물이 하나 있어야 해서 가운데 땅을 비워뒀다. 호수공원을 정원 삼아 국회도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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