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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간 택시운전사는 김사복이 맞다" 추가 증언 등장

중앙일보

입력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델로 알려진 김사복씨가 독일 기자를 광주에 데려다줬다는 사실이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 (주)쇼박스, JTBC 방송화면]

[사진 (주)쇼박스, JTBC 방송화면]

처음엔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으로 실제 모델인 김사복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을 통해 그의 행적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자신을 '김사복의 아들'이라 주장하며 가족관계증명서를 공개한 김승필씨는 김사복씨가 실제로 택시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증언이 제3자가 아닌 가족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이를 의심하는 이들도 많았다.

김사복씨 생전 모습. [사진 JTBC 방송화면]

김사복씨 생전 모습. [사진 JTBC 방송화면]

하지만 25일 오전 김사복씨와 과거 일을 함께 했다는 지인의 증언이 나오면서 김사복씨가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이라는 사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80년 5월 당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한 호텔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사복씨가 당시 우리 호텔에서 택시 영업을 했고, 독일 기자를 광주에 데려다준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위르겐 힌츠페터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 [사진 (주)쇼박스]

위르겐 힌츠페터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 [사진 (주)쇼박스]

하지만 여전히 김사복씨가 당시 독일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로 태워다 준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택시 운전사' 제작진은 힌츠페터 기자 미망인에게 김사복씨의 사진을 보내 앨범에 비슷한 사람의 사진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 요청했지만 앨범에 그런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광주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장소였음을 고려하면 두 사람이 같이 사진을 찍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제작진은 아직은 "신중하게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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