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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서 '흑인 살해' 첫 백인 사형수 사형 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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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타임즈 캡처]

[사진 뉴욕타임즈 캡처]

흑인 남성을 포함해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백인우월주의 갱단 조직원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영국의 더 가디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백인 수감자 마크 제임스 어세이(53)에 대해 플로리다 주 교정센터에서 약물 주사 투여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플로리다 주에 사형제가 재도입된 1976년 이후 흑인을 살해한 백인 수감자의 사형집행은 어세이가 처음이다. 반면 백인을 살해한 흑인 수감자 사형집행은 20차례 있었다.

어세이는 나치당 마크(卍)를 문신으로 새긴 백인우월주의 갱단 소속으로, 1987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흑인 남성 로버트 리 부커(34)와 히스패닉계 남성 로버트 맥도웰(26)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어세이에 대한 사형집행은 2년간 미뤄져 왔으나 최근 약물 주사 투여 방식의 사형집행이 위헌이라는 소송이 기각되면서 집행 날짜가 잡혔다.

이번 사형 집행에는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해 3개의 약물 주사가 사용됐다. 어세이는 이 약물을 투여한 지 1분여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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