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금감원장 내정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60·행시 22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24일 청와대와 금융권에 따르면 진웅섭 금감원장 후임으로 김 전 총장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김 전 총장을 차기 금감원장으로 낙점하려 하는 데에는 금융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풀이다. 김 전 사무총장이 금감원장에 임명될 경우 첫 비(非) 금융관료 출신 금감원장이 될 전망이다.

김 전 사무총장은 1957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난 그는 진주고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를 수료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행정학 석사, 건국대에서는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1978년 당시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와 교통부 행정사무관을 거쳤다. 이후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고 감사원 사무총장을 마지막으로 2008년 3월 퇴임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남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에는 당무 감사원장으로 추천돼 활동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인사라는 점에서 전문성보다 ‘코드 맞추기’ 인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