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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현대車, 순환출자 구조 여전…개선방안 함께 논의 中"

중앙일보

입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자동차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커다란 지배구조 위험'(Big Governance Risk)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현대차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김 위원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주요 대기업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 가운데서도 현대차 그룹은 그대로였다"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순환출자 해소를 서둘러야 한다고 현대차에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순환출자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로이터 인터넷판 캡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순환출자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로이터 인터넷판 캡쳐]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하룻밤 사이에 현대차의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차 그룹도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순환출자 구조란 그룹 안에서 A기업이 B기업에, 또 B기업이 C기업에, 다시 C기업이 A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늘려가는 것을 말한다. 현재 현대차의 지배구조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로이터는 통상 순환출자 구조는 한 계열사가 부실해지면 다른 계열사까지 연쇄적으로 부실에 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18일 공정위원장 내정 직후 "현재 순환출자가 총수일가 지배권 유지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곳은 현대차 그룹 한 곳뿐"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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