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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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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호 22면

‘병아리와 풀벌레’(약 1940), 78 x 33 cm, 족자, 종이에 채색

‘병아리와 풀벌레’(약 1940), 78 x 33 cm, 족자, 종이에 채색

‘새우’(1948), 99 x 34 cm, 족자, 종이에 먹

‘새우’(1948), 99 x 34 cm, 족자, 종이에 먹

‘포도와 청설모’(중기), 102 x 33 cm, 족자, 종이에 채색

‘포도와 청설모’(중기), 102 x 33 cm, 족자, 종이에 채색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나무를 깎던 촌부가 평생 각고의 노력 끝에 시(詩)·서(書)·화(畵)·각(刻)이 하나 되는 경지에 올랐다.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칭송받는 치바이스(齊白石·1864 ~1957) 얘기다. 그는 주변의 생명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생생한 필치로 살아있는 듯 재현해냈다. 그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전서사언련(篆書四言聯)’은 2011년 중국 경매업체 가디언의 베이징 춘계경매회에서 714억5000여 만원에 낙찰되며 미술품 경매가 최고 기록을 경신, 세계 미술시장을 놀라게 했다.

‘치바이스(齊白石)-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 #7월 31일~10월 8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문의 02-580-1300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새우’ ‘병아리와 풀벌레’‘물소’‘포도와 청설모’ 등 후난성박물관 소장 치바이스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 국내소장 작품 3점, 치바이스 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생애유물 83점 등 총 136점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보험가액이 1500억원에 이른다. 또 사석원 등 한국과 중국 현대 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 40여 점도 함께 전시 중이다. 성인 5000원. 월요일 휴관.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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