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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공부하는 당신만을 위한 맞춤형 공부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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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바둑 제패하고 인공지능이 주식거래하고 환자 진료하는 세상이다. 그런데도, 인간이 공부할 대상은 계속 이어진다. 취업절벽과 마주한 대한민국에서는 공부가 마지막 구원 줄과 같다. 그래서 노량진 고시촌은 공무원 준비하는 공시생이 넘친다. 중·고생은 대학진학을 위해, 직장인은 승진을 위해 공부한다. 방해받지 않는 공부를 위해 도서관, 독서실로 가지만 신통치 않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수많은 유혹이 널린 현대사회에서 공부에 집중할 환경을 찾기가 쉽지 않다.

수험생 입장하자, 모니터에 “서울대 가야지” #이용자에 맞게 ‘격려문구’ 띄워줘… #학습유형 ‘평가’받은 뒤 방 배정돼 #완전고립형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까지 4가지 유형 공부방

토즈 스터디센터 반포점 이용객이 크리에이티브 룸에서 책을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토즈 스터디센터 반포점 이용객이 크리에이티브 룸에서 책을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흔히 볼 수 있는 독서실 분위기인 솔리터리 룸의 모습. 신인섭 기자

흔히 볼 수 있는 독서실 분위기인 솔리터리 룸의 모습. 신인섭 기자

인디비주얼 룸은 혼자 사용하며 사진 아래 보이는 문을 닫으면 완전하게 고립된 분위기이다. 신인섭 기자

인디비주얼 룸은 혼자 사용하며 사진 아래 보이는 문을 닫으면 완전하게 고립된 분위기이다. 신인섭 기자

한 여성 이용객이 오픈스터디 룸에서 책을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한 여성 이용객이 오픈스터디 룸에서 책을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토즈 스터디 센터는 이런 공부 수요자용 공간이다. 이곳은 남·여별로 4개 공부방으로 나뉜다. 사람마다 효율이 극대화되는 공간이 다르다는 미국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곳은 등록 전에 자신의 학습유형을 평가받는다. 총 70문항 질문에 직관적으로 답하면 된다. 결과에 따라 크리에이티브 룸, 솔리터리 룸, 오픈 스터디 룸, 인디비주얼 룸 중에서 한 곳을 추천받아 사용한다.

이용객이 등록전 자신의 학습유형을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70문항에 답하게 된다. 신인섭 기자

이용객이 등록전 자신의 학습유형을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70문항에 답하게 된다. 신인섭 기자

이용객이 크리에이티브 룸에서 책을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이용객이 크리에이티브 룸에서 책을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토즈 스터디센터 반포센터에는 4가지 형태 룸이 혼합된 룸도 있다. 신인섭 기자

토즈 스터디센터 반포센터에는 4가지 형태 룸이 혼합된 룸도 있다. 신인섭 기자

크리에이티브 룸은 시각적 환경에 민감한 학습자에게 안정감 주는 환경을 만들었다. 솔리터리룸은 기존 도서관 열람실과 비슷한 모습이다. 오픈 스터디룸은 혼자 공부하기 힘든 학습자에게 추천하며 동질감과 경쟁심을 느껴 학습효과를 높인다. 인디비주얼 룸은 의자와 책상만 있으며 문을 닫으면 완전히 주변과 단절된 좁은 공간이다.

인디비주얼 룸은이용자 1명마다 작은 공간이 주어진다. 문을 닫으면 완벽하게 외부와 단절된다. 신인섭 기자

인디비주얼 룸은이용자 1명마다 작은 공간이 주어진다. 문을 닫으면 완벽하게 외부와 단절된다. 신인섭 기자

잠이 오는 이용자는 복도에 마련된 서서 보는 책상에서 책을 볼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잠이 오는 이용자는 복도에 마련된 서서 보는 책상에서 책을 볼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수능 준비하는 이승호(19, 고3) 군은 이곳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 공부방을 추천해준 서비스가 좋다"라고 말했다. 김미선(30, 회사원) 씨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퇴근 후 이용하고 있다. 김 씨는 "학습 분위기를 철저하게 관리해줘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각 룸마다 산소공급기와 함께 방 특성에 따라 백색소음 발생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파도소리가 약하게 나고 있었다. 신인섭 기자

각 룸마다 산소공급기와 함께 방 특성에 따라 백색소음 발생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파도소리가 약하게 나고 있었다. 신인섭 기자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휴일은 저녁 12시까지 운영한다. 총 11명의 직원이 교대로 2명 이상 함께 근무하며 공부환경을 관리한다. 공부 분위기를 해쳐 경고 3회를 받은 이용자는 바로 퇴실 된다. 잠자는 이용자는 직원이 깨워 주기도 한다. 또한, 입장시 확인모니터에 사람마다 다른 문구가 뜨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통은 '000 회원님 입실하셨습니다'이지만, '수능 00일 남았습니다' '서울대 가라' '엄마가 보고 있다'와 같이 재밌는 문구를 쓰기도 한다. 아울러 입·퇴실시 '보호자 알림' 서비스도 한다. 각 룸에는 산소·백색소음 발생기가 설치되어 있고 커피 등 음료를 무료제공한다.

장기 이용자는 개인 사물함에 책 등을 넣어두고 다닐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장기 이용자는 개인 사물함에 책 등을 넣어두고 다닐 수 있다. 신인섭 기자

2층 복도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2층 복도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이용요금은 건물 임대료 등의 차이로 지점마다 다르다. 대개 1일 권이 1만 원 내외이며 월 20만 원 전후이다. 일일 쿠폰, 50·80·200 시간 단위로 구입하는 스마트 시간요금제도 있다. 구입 후 3개월 안에 소진해야 한다. 좌석이 193석인 서초지점의 남녀 이용자 비율은 반반이다. 중고생이 110명, 대학생을 포함한 성인 20여 명이 이용한다. 초등생 이용은 금지된다.

이곳에서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유명 학원강사의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게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련 안내문을 학생들이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이곳에서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유명 학원강사의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게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련 안내문을 학생들이 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이용객이 오픈스터디 룸(왼쪽)에서 책을 보고 있다. 복도 유리창을 통해 본 모습이다. 신인섭 기자

이용객이 오픈스터디 룸(왼쪽)에서 책을 보고 있다. 복도 유리창을 통해 본 모습이다. 신인섭 기자

벽에 붙인 안내문. 신인섭 기자

벽에 붙인 안내문. 신인섭 기자

토즈는 빌려주는 회의실 공간인 모임센터를 2002년 처음 개설한 (주)피투피시스템즈가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회의실, 사무공간 등을 빌려주는 회사이며 2016년 450여 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개념 독서실인 '스터디센터'는 2010년 10월 서울 목동에 1호점을 개설했다. 2017년 8월 현재 전국에 292개 스터디센터가 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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