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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프로축구 광주FC, '소방수' 김학범 감독 선임

중앙일보

입력

김학범 감독. [사진공동취재단]

김학범 감독. [사진공동취재단]

 프로축구 광주FC가 2부리그 강등 위기를 구할 소방수로 김학범(57) 감독을 선임했다.
 광주는 16일 '팀을 재정비하고 잔류를 이끌 4대 감독에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을 선임하고 지휘봉을 건넸다'고 전했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학범 감독은 1996년 U-23 올림픽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FC의 전신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를 맡았다. 2005년 감독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성남의 3년 연속 K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감독으로 승격된 뒤인 2006년 K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후 중국 허난 젠예(2010-2011), 강원FC(2012-2013), 성남FC(2014-2016)에서 사령탑을 맡았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며, 학범슨(김학범+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광주는 시즌 4승7무14패(승점 19)로 상주(승점 24), 인천(승점 23)에 이어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하위로 밀려 남기일 감독이 중도 하차했다. 광주 측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승부사 기질로 과거 강등 위기에 내몰린 강원과 성남을 구해낸 바 있다"면서 "팀을 잔류시키는 데 가장 완벽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뛰었는데, 다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서 제가 오게 된 것 같다"면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모든 힘을 다 합쳐서 이 어려운 상황, 잔류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부터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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