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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이 공정위를 스스로 찾아간 이유

중앙일보

입력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14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스스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정위 측과 네이버의 지배구조 등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이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법무자문관실을 찾은 것은 14일 오후 2시쯤이다. 네이버 관계자 3명이 이 전 의장과 함께 방문했다고 한다. 이 전 의장은 공정위 일부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지만, 예고 없는 방문에 당황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장 등은 공정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순환출자가 없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정치권과 언론에서 네이버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의 공정위 방문을 계기로 재계에선 네이버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주사로 전환하면 이 전 의장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신사업 확장을 위한 동력도 얻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의장의 네이버 지분율은 4.6%다. 그는 3월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놨고, 최근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등 행보에 대한 소문만 돌던 상태였다. 네이버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10.76%)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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