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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VS 메이웨더, 티켓 687억원어치 팔았다

중앙일보

입력

7월 12일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선 맥그리거(왼쪽)와 메이웨더

7월 12일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선 맥그리거(왼쪽)와 메이웨더

역대급 경기답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복싱 경기 티켓이 벌써 683억원어치나 팔렸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8월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수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주관하는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이 경기의 티켓 판매액이 6000만 달러(약 683억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전체 입장권의 10% 가량인 2000장 정도가 팔리지 않았지만 이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익이 발생했다. 복싱 이벤트 최고 흥행 수입을 올린 경기는 2015년 4월 열린 메이웨더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9)가 펼친 '세기의 대결'이다. 이 경기 입장권 수입은 7200만 달러(820억원)였다.

7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선 맥그리거(왼쪽)와 메이웨더

7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선 맥그리거(왼쪽)와 메이웨더

입장권 가격은 가장 싼 좌석이 500달러, 가장 비싼 좌석은 1만 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실제로 구입하는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가장 싼 자리가 2000달러선이고 플래티넘석은 1만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평균 가격만 7000달러가 넘는다. 링 바로 앞 자리 암표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인 '스텁헙'에서 15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경기 내용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심도는 여전히 높다. 유료 결재를 해야만 볼 수 있는 페이퍼뷰 비용도 역대 최고인 89.95달러나 된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극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기획했다. 이 경우엔 TV의 절반 정도인 40달러만 내면 된다. 맥그리거는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관중 수익, 광고 수익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난 1억 달러(1100억 원) 이상 벌어들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OTV NOW가 이 경기를 단독 중계한다. SPOTV NOW는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UFC, 해외축구, NBA, WTA 등을 중계하고 있다. SPOTV NOW와 NOW 2, 두 개의 채널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베이식'은 월 9800원(부가세 별도), VOD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는 월 1만2000원(부가세 별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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