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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는 울고, 펠릭스는 웃었다...30대 스프린터들의 엇갈린 희비

중앙일보

입력

 The gold medal winning US relay team, US athlete Tori Bowie, Aaliyah Brown, US athlete Allyson Felix and US athlete Morolake Akinosun celebrate after winning the final of the women's 4x100m relay athletics event at the 2017 IAAF World Championships at the London Stadium in London on August 12, 2017. / AFP PHOTO / Jewel SAMAD/2017-08-13 05:55:58/<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3/cec37b3b-4bfa-4644-865f-df7144063e19.jpg"/>

The gold medal winning US relay team, US athlete Tori Bowie, Aaliyah Brown, US athlete Allyson Felix and US athlete Morolake Akinosun celebrate after winning the final of the women's 4x100m relay athletics event at the 2017 IAAF World Championships at the London Stadium in London on August 12, 2017. / AFP PHOTO / Jewel SAMAD/2017-08-13 05:55:58/<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Jamaican Usain Bolt lies in pain during the Men's 4 x 100 Metres Relay at the 2017 IAAF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at the Olympic Stadium, London on August 12, 2017. Bolt cramped and failed to finish in his last race before retirement.  Photo by Hugo Philpott/UPI/2017-08-13 08:43:15/<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3/86635b11-9268-43e7-a677-57297964b08e.jpg"/>

Jamaican Usain Bolt lies in pain during the Men's 4 x 100 Metres Relay at the 2017 IAAF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at the Olympic Stadium, London on August 12, 2017. Bolt cramped and failed to finish in his last race before retirement. Photo by Hugo Philpott/UPI/2017-08-13 08:43:15/<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30대 '육상 스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고개를 숙였고, 앨리슨 펠릭스(32·미국)는 환하게 웃었다.

여자 간판 스프린터 펠릭스, 400m 계주 우승...세계선수권 통산 15번째 금메달 #남자 간판 스프린터 볼트, 400m 계주 나섰다가 근육 경력 쓰러져...씁쓸한 마무리

자메이카의 '육상 스타' 볼트는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요한 블레이크로부터 바턴을 이어받은 볼트는 결승선을 향해 힘차게 내달리려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왼 다리를 절뚝였다. 갑작스럽게 근육 경련이 일어난 것. 대회 주최 측에서 휠체어를 제공했지만 거절한 볼트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뒤,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곤 실내로 이동했다. 레이스에선 영국이 37초47로 금메달을 땄다.

볼트의 동료인 요한 블레이크는 경기 후 "레이스에 앞서 열린 시상식 때문에 예정보다 10분 가량 지연됐다. 우리는 40분 동안 대기했다. 미칠 지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볼트로선 씁쓸한 퇴장이었다.

반면 앞서 열린 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선 펠릭스가 세계선수권 통산 15번째 메달을 땄다. 미국 팀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펠릭스는 선두로 나서면서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연결했고, 미국의 우승(41초82)을 이끄는데 기여했다. 이번 금메달로 펠릭스는 세계선수권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으로만 새기는데 성공했다. 펠릭스는 대회 마지막날인 14일에도 1600m 계주에 나설 예정이어서 메달 기록을 추가할 수도 있다. 전날까지 펠릭스는 볼트, 멀린 오티(슬로베니아·은퇴)와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공동 1위였다. 지난 10일 200m 3위 후 "우승하지 못해 결과가 아쉬웠다"던 펠릭스는 400m 계주 금메달을 확정한 뒤엔 동료들과 성조기를 들고 활짝 웃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육상 중장거리 스타 모하메드 페러(영국)는 세계선수권 3회 연속 2관왕에 실패했다. 페러는 5000m 계주 결승에서 무크타르 에드리스(에티오피아·13분32초79)에게 추월당하며 13분33초22로 은메달에 만족했다. 2013년, 2015년 대회에 이어 사상 처음 5000m와 1만m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동시 석권을 노렸던 페러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2011년부터 이어온 세계선수권 5000m 4연패 꿈도 무산됐다. 페러는 올해를 끝으로 중장거리 종목 대신 마라톤으로 전향할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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