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관리업체 직원, 분향소 제단 뒤편에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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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경찰서. [연합뉴스]

안산 단원경찰서. [연합뉴스]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소를 운영ㆍ관리하는 하청업체 소속 직원이 분향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퇴근시간이 지났는데 보이지 않아 찾다가 #분향소 제단 뒤편에서 발견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서 남겨… #경찰 “왜 극단적 선택했는지 다른 메시지 없어”

11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A씨(51)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세월호 합동분향소 관리 장례업체 하청 직원인 A씨는 분향소 제단 뒤편에서 발견됐다.

이날 동료들은 오후 6시 퇴근시간이 지났음에도 A씨가 보이지 않자 찾던 중 제단 뒤편에서 목매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A씨가 입고 있던 상의 주머니에서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절반 크기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을 만한 다른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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