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살충제 달걀’ 방역업자 2명 긴급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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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를 훼손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함유한 달걀이 유통된다는 파문이 동유럽, 북유럽으로까지 확산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에 ‘살충제 달걀’ 파동의 진상 규명을 위해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법당국이 공동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8곳을 압수 수색을 했다. 네델란드 당국은 식용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를 사용해 닭 농장 방역작업을 벌인 의혹을 받는 회사 간부 2명을 긴급 체포했다. 피프로닐은 방역업체가 바퀴벌레나 벼룩 같은 해충을 구제하는 데 사용하는 독성물질로 육용가출에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다.

10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오염 달걀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몇몇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어 네덜란드 검찰은 두 명의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 있는 살충제를 방역 작업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역업체 ‘칙프렌드’의 간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에서도 오염된 달걀 70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돼 지금까지 유럽에서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 발견된 국가는 10곳으로 늘었다.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와 루마니아에도 오염된 달걀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이 일정 기간 인체에 들어가면 간, 갑상샘,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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