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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과 계약한 1550명 선수, 평창올림픽 못온다

중앙일보

입력

코너 맥데이비드, 패트릭 케인 등 NHL 수퍼스타들. [사진 NHL 트위터]

코너 맥데이비드, 패트릭 케인 등 NHL 수퍼스타들. [사진 NHL 트위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계약한 1550명 선수들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못온다.

빌 댈리 NHL 부 커미셔너는 8일 AP통신을 통해 NHL과 계약한 모든 선수에 대해 평창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NHL 수퍼스타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 코너 멕데이비드(에드먼턴 오일러스)는 물론 하부리그격인 AHL, ECHL 소속 선수라도 NHL와 계약됐다면 평창올림픽을 뛸 수 없게됐다. NHL 한 팀의 로스터는 23명이고, 50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31개팀의 1550명의 선수의 평창행이 막힌 셈이다.

NHL 사무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평창행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AHL 등으로 임대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에는 순수 마이너리그 선수와 대학 선수, 해외리그 선수만 뛸 수 있게됐다.

NHL 최우수선수 3회 수상자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오베츠킨(워싱턴 캐피털스)은 지난해 "NHL의 결정과 관계없이 평창올림픽에 무조건 출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NHL 방침을 어길 경우 계약해지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NHL은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NHL 리그운영위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3주 가까이 리그가 중단되고, 부상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올림픽부터 NHL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비용을 지원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NHL 선수들은 1998년 일본 나가노부터 2014년 소치까지 동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지만 평창올림픽은 불참하게됐다.

한편 NHL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는 강력히 원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놓칠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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