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명견만리 베스트셀러 됐다"는 말에 보인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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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좌우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좌우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비해 농수산물 공급 이상으로 물가가 폭등하는 일이 없도록 부처별로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 세종전실에서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가 시작되면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읽은 것으로 알려진 책 '명견만리'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김 장관은 "'명견만리'가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합니다. 쌓아놓고 판다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쑥쓰러운 듯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가 '명견만리'의 장점으로 "책이 읽기 쉽게 돼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명견만리'의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는 지금, 명견만리 한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20년, 30년은 내다보고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국무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기 법무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국무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기 법무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선 기자.

이날 문 대통령은 "여러 통계 지표 보면 소득분배지수는 계속 악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 위기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복지정책을 시혜적 관점에서 탈피해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요소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복지 정책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며 "각 부처는 국민들이 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복지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분야별 복지정책을 적극 발굴,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 생활물가 관리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당부하면서 "올 여름은 가뭄과 폭우,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 기후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농수산물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 생활물가가 급등할 것이 우려된다는 것.

문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서는 더위에 물가까지 국민들이 속 타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해달라"며 "기후변화로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부처별로 미리 대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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