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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댓글부대 배후는 당시 靑…매국노에 준하는 엄벌 내려야"

중앙일보

입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정원 적폐청산 대책반(TF) 조사 결과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대규모 '댓글 부대'를 동원, 여론조작 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확인한 데 대해 "국가정보기관을 정권의 하수로 전락시킨 자들에 대해서는 매국노에 준하는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국가정보기관은 국민과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고도의 정보 수집하고 방어해야 할 국가 안보의 천명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TF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보수 정권 아래에서 국정원은 국가정보 기관이 아닌 정권의 흥신소임이 드러났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정치개입이 아니라 대북 심리전 차원'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은 바 있다.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도 이렇게 뻔뻔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의 배후에 당시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며 "검찰은 공소시효 5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때로 성역 없는 재수사에 즉각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야당 일각의 정치보복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물타기 주장"이라고 반박한 뒤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적폐청산의 길로 들어갈 때이며 국정원 개혁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국민신뢰를 회복해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진정한 국가안보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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