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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겨울올림픽 흑자 기대속 두달앞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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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에선 서울 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반면 캐나다는 두달 앞으로 바짝 다가온 캘거리 동계올림픽 (2월13∼28일)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성화는 이미 지난달 18일 캐나다에 도착, 88일 동안 l만7천6백km의 국토 종단길에 올랐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에 따르면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동계 대회사상처음 흑자 올림픽 (약 3천만달러)이며 ▲현대 과학을 최고도로 이용한 첨단기술의 집합체로 요약하고 있다.

<시설>
총10억 달러를 투입, 주요경기장시설을 새로 건설하거나 보수했다.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의 주요경기장으로 쓰일 올림픽 새들돔(지붕이 말안장 모양이라고해서 붙인 이름)은 2만평 수용의 초대형 링크로 80년 레이크 플래시드 올림픽 경기장의 2배 규모다.
스키주경기장인 올림픽파크 (스키점프· 봅슬레이·루지), 나기스카(알파인스키), 캔모어노르딕센터(노르딕스키·바이대들론)등지엔 인공제설기를 가설, 대회기간중 눈이 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놓고 있다.

<운영>
대회조직위는 경기운영일체를 자원봉사대에 맡기는 「책임운영제」를 시도할 계획. 이를위해 이미 9천4백명의 자원봉사 요원을 확보, 교육을 끝냈으며 이들로부터 대회 기간중 2백시간 이상씩 봉사한다는 각서를 받아놓고 있다.

<재정>
가장 큰 수입원인 미국 ABC-TV와의 중계권료협상에서 서울올림픽 중계권료 (3억달러) 보다 9백만달러나 많은 3억9백만 달러를 받아냄으로써 대회조직위는 3천만∼4천만 달러의 흑자를 낙관하고 있다.
또 캘거리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로키산맥에 인정해 있음을 감안, 약2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 대회를 통한 흑자보다 관광수입에 더 눈을 돌리고 있다. 한가지 걱정스러운점은 각종 경기장 티켓 판매의 부진이다. 총1백90만장 가운데 현재 50만장이 남아있다.

<종목>
캘거리 동계올림픽의 정식종목은 모두 10개 종목. 빙상의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스키의 알파인·점프·노르딕·노르딕복합, 그리고 아이스하키·바이애들론·봅슬레이·루지등 10개로 변함 없으나 세부종목에선 7개종목이 늘어났다. 이 추가된 세부종목은 7개중 6개종목이 스키부문으로서 우선 점프에서 90w단체전과 노르딕 복합에 릴레이경기, 알파인에서는 남녀각각 슈퍼대회전 및 복합경기가 새로 생겼다. 나머지 1개 종목은 빙상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5천m.
이에따라 금메달수도 총46개로 지난84년 사라예보대회(유고)때보다 7개가 늘어나게 된다.

<선수단규모>
참가선수단규모는 40여 개국 총2천여명.
동독·소련·미국·노르웨이등이 치열한 메달레이스 선두다툼을 벌일 전망. 동독은 84년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소련의 3연패를 저지하며 종합1위를 차지했었다.
또 아이스하키의 미·소 정상대결도 빼놓을수없는 관심거리다.
한편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알파인스키등 총25명 안팎의 정예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배기태에 사상최초의 동계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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