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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고 정신차리라는 깊은 뜻?” 세월호 유족 대상 행사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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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경근씨 페이스북]

[사진 유경근씨 페이스북]

세월호 유가족 등을 돕기 위해 설립된 민간 단체가 유가족들에게 물놀이 참여 신청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기일보는 재난심리 지원 단체인 안산온마음센터는 오는 8일 경기도 가평에서 ‘핫 썸머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안산온마음센터는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북한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유가족 등에게 신청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경기일보]

[사진 경기일보]

 문자를 받은 유가족들은 “물에서 가족을 잃은 우리에게 수상레저를 즐기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고 온마음센터는 사과한 뒤 행사를 취소했다.

 유가족 유경근씨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온마음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도, 마음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테지만...수상레저? 지금도 물만 쳐다보면 물속에 잠긴 예은이가 보여서 뛰어들고 싶은데 수상레저를?? 강물이니까 괜찮다는건가? 맞서서 이겨내보라는건가? 아니면 물먹고 정신차리라는 깊은 뜻?? 온마음센터는 치유센터가 아니라 잔혹센터인건가???”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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